단심 丹心 <소선 추순자 작> 단심 丹心/미산 윤의섭 서리에 챈 아픔이 단풍을 칠했을까 목청을 뽑아 소리를 냈을까 빨간색 노란색이 더욱 진하네 고봉 준령의 험준한 산록에도 울긋불긋 선혈을 뿌렸네 센 바람이 태질친 바위 등에도 피 흘린 낙엽이 낭자하네 다른 것이 섞여도 잡스럽지 않은 단심 단심에서 .. 미산의 자작시 2011.10.17
고엽 枯葉 고엽 枯葉/미산 윤의섭 나무잎이 말라갑니다 서리맞은 고엽이 갈색을 띠고 떨어질 듯 매달려 있습니다 찬란한 단풍의 잔치 열매의 환희 사랑의 꽃도 기억하고 추억과 회한의 감성이 수를 놓습니다 오늘은 찬바람이 붑니다 단풍의 절정을 지운 낙엽이 흣날립니다. 허공을 한바퀴 돌고 땅으로 떨어집니.. 미산의 자작시 2010.11.18
단풍아 단푸앙 단풍아 단풍아/미산 윤의섭 단풍아 단풍아 인격을 도야한 고고한 선비의 단심 丹心을 품었느냐? 단풍아 단풍아 정렬의 붉은색 요염한 노란색 젖은 듯이 윤이 나는 미인을 닮았느냐? 단풍아 단풍아 홍진의 티를 씻고 정직과 진실의 가연 佳緣을 알리려고 청사초롱 밝혔느냐? ...................................... 미산의 자작시 2010.11.14
설악의 단풍 설악의 단풍/미산 윤의섭 옥빛 개울물 깎아지른 바위벽 아름드리 단풍나무 찬이슬에 목욕하여 티없이 깨끗하네 나뭇잎소리 바람 소리 물소리의 화음은 따로 듣더라도 오색의 찬란함은 환희를 장식하는 예지의 웃음 풀 냄새 풍기며 가을을 열광하네 보기만 하기는 너무나 아름다운 색감 손으로 만져.. 미산의 자작시 2010.11.03
단풍의 고향 단풍의 고향/미산 윤의섭 붉고 빨간 발그스레한 아기단풍의 색갈이 저리 고울까? 평창의 골자기에 서리에 찬 물소리가 저홀로 지나가네 빨간색 단풍으로 얼굴을 닦고 찬물소리에 가슴을 씻네. ............................................................................................... 詩作노트 강원도는 가위 단풍의 고.. 미산의 자작시 2010.10.26
격정 激情 격정 激情/미산 윤의섭 찬바람 서릿발에 격정으로 불타는 단풍 가을의 성숙은 찬란하다 비바람 역경은 강산을 흔들었고 결실의 고통으로 초목이 울었다 늦게 핀 꽃 밀애의 틈도 없이 수정을 서둘고 강인한 열매 가을 서릿발에 꼭지를 여민다. 2009.10.12. 詩作노트 푸른 잎이 출렁거리는 산과 들의 풍광.. 미산의 자작시 2009.10.13
만산홍엽 만산홍엽 滿山紅葉/미산 윤의섭 온산이 단풍으로 붉게 물드니 바닷물에 해를 우린 저녁노을 뿌린다 신선이 화필에 천채 天彩를 찍어 대지를 종이 삼아 그려 낸 솜씨인 듯 인성 人誠의 모자람을 자연이 채워주는 천혜天惠의 선물인가? 저 산의 아름다운 만산홍엽 찬란한 대자연 나의 안으로 품으리. 200.. 미산의 자작시 2009.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