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

登岳陽樓(등악양루.악양루에 올라)[두보의 시공부37]

새밀 2006. 11. 25. 11:01
    
    [두보의 시공부37]
    登岳陽樓(등악양루.악양루에 올라)/미산 윤의섭 
    
    昔聞洞庭水  동정호 이야기 옛날에 들었지만  
    석문동정수
    今上岳陽樓  이제서야 비로소 악양루에 오르네.
    금상악양루
    吳楚東南坼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남으로 갈라졌고
    오초동남탁
    乾坤日夜浮  하늘과 땅, 밤낮으로 떠 있네.
    건곤일야부
    親朋無一字  친한 벗에게서는 편지한자 없고
    친붕무일자
    老去有孤舟  늙어가는 몸 외롭게 쪽배에 떠 있다.
    노거유고주
    戎馬關山北  싸움터의 말은 아직도 관산 북쪽에 있으니
    융마관산북
    憑軒涕泗流  난간에 기대여 눈물을 흘리노라.
    빙헌체사류
    .............................................
    *岳陽樓=기주에서 2년쯤 살며 이곳 악양루에서 한 어부의 
    집에 묵으면서 시 한 수를 써 준 일이 있었는데 
    당시엔 누군지 몰랐던 어부가 후일 두보였음을 알고 
    그자리에 비석을 세웠다. 뒤에 또 다시 그 자리에 
    정자를 세운 것이 오늘의 회보정이란 비석이 있다.
    중국 3대루각=무한의 황학루 악양의 악양루 남창의 등룡각
    *親朋=친한 붕우 *老去=늙어가는 *戎馬=전쟁.전장의 말
    *關山北=북쪽의 관문  *憑軒=난간에 기대어
    *涕泗流 =콧물 눈물 흐른다
    이시는 두보57세 말년에 지은것으로 
    자연과 인간의 기쁨과 슬픔을 선경후정(先景後情)으로 
    구성하여 앞에는 동정호800리에 펼처진 장관에 대한 묘사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뒤에는 향수의 정과 우국지심을 
    잘 표현하고있다.
    吳楚東南坼  오나라 초나라 동남으로 갈라젔고
    오초동남탁
    乾坤日夜浮  하늘과 땅, 밤낮으로 떠 있네
    건곤일야부
    는 천고의 명구로 광대장려(廣大壯麗)함이 가보지 
    않은 독자에게 상상의날개를 달게한다. 
    
    

    * 吳楚東南坼중에 切(절)은 坼(탁) 또는 拆(탁)으로도 쓰인것도 있으니 참고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