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37]
登岳陽樓(등악양루.악양루에 올라)/미산 윤의섭
昔聞洞庭水 동정호 이야기 옛날에 들었지만
석문동정수
今上岳陽樓 이제서야 비로소 악양루에 오르네.
금상악양루
吳楚東南坼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남으로 갈라졌고
오초동남탁
乾坤日夜浮 하늘과 땅, 밤낮으로 떠 있네.
건곤일야부
親朋無一字 친한 벗에게서는 편지한자 없고
친붕무일자
老去有孤舟 늙어가는 몸 외롭게 쪽배에 떠 있다.
노거유고주
戎馬關山北 싸움터의 말은 아직도 관산 북쪽에 있으니
융마관산북
憑軒涕泗流 난간에 기대여 눈물을 흘리노라.
빙헌체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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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陽樓=기주에서 2년쯤 살며 이곳 악양루에서 한 어부의
집에 묵으면서 시 한 수를 써 준 일이 있었는데
당시엔 누군지 몰랐던 어부가 후일 두보였음을 알고
그자리에 비석을 세웠다. 뒤에 또 다시 그 자리에
정자를 세운 것이 오늘의 회보정이란 비석이 있다.
중국 3대루각=무한의 황학루 악양의 악양루 남창의 등룡각
*親朋=친한 붕우 *老去=늙어가는 *戎馬=전쟁.전장의 말
*關山北=북쪽의 관문 *憑軒=난간에 기대어
*涕泗流 =콧물 눈물 흐른다
이시는 두보57세 말년에 지은것으로
자연과 인간의 기쁨과 슬픔을 선경후정(先景後情)으로
구성하여 앞에는 동정호800리에 펼처진 장관에 대한 묘사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뒤에는 향수의 정과 우국지심을
잘 표현하고있다.
吳楚東南坼 오나라 초나라 동남으로 갈라젔고
오초동남탁
乾坤日夜浮 하늘과 땅, 밤낮으로 떠 있네
건곤일야부
는 천고의 명구로 광대장려(廣大壯麗)함이 가보지
않은 독자에게 상상의날개를 달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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