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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삼성 지원자를 위한 조언

새밀 2006. 4. 2. 16:12
제 친구들이 했던 몇가지 실수들과 임원 면접 들어가시는 분께 직접 들은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이력서와 면접에 있어서의 이야기입니다.

1. 이력서는 모두 읽어봅니다. 면접 들어가시기 전에 인사과에서 미리 다 검토하고 중요 부분, 특징 있는 부분에 밑줄을 쳐서 임원에게 넘긴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특이한 경력이나 전공 성적이 유난히 높거나 낮은 경우 등 질문거리가 될만한 것들 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적은 이력서가 일단 제출한 뒤에는 검토가 힘들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자신이 어떤 분야에 지원했는지도 잊는 경우가 있습니다. 면접에 가서 자신이 HW R&D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지요. (붙기는 했습니다만.) 따라서 지원서 제출전에 반드시 복사 해 두시거나 출력해 두시기를 권합니다. 내용은 요즘 신문 등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심각하게 거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양도 LG 등에 비하여 무척 짧으니까요.

2. 자기소개 1분 동안 하는 것은 반드시 여러번 연습하시기를 권합니다. 첫 질문이 잘 풀려야 긴장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이 이력서와 중복되게 하는 것이 좀 더 좋겠지요. 이력서와 동떨어진 내용이라면 좀 이상하지 않을까요. 중요한 것은 왜 이 전공을 공부했고, 왜 이 회사의 이 분야를 지원했고 어떤 일을 해보고 싶다 는 내용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목소리 크게 하시고요.

3. 양복 잘 입으세요. 반드시 아버지께 검사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친구들과 가서 사 입고 갔다가 양복에서 상당한 압박을 당하고 결과가 좋지 못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 말씀으로는, 사회 생활에서 적절한 복장도 사회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합니다.

4. 이력서 작성 시 써서 않좋은 경력들은 과감하게 빼세요. 학생회 활동, 문선동아리, 민중가요 노래패, 사회과학 동아리 그리고 농악패 같은 것들 입니다. 삼성에서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실패할 이유가 전혀 없던 친구가, 민중가요 노래패 했던 경력을 이력서에 적고 면접 자리에서 노래까지 했고... 않좋았습니다.

5. 너무 학점이 좋은 것도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임원 아저씨 말씀으로, 명문대 나온 4.5의 학생을 보고 "자네는 공부를 계속하게" 라고 설득하다 면접이 끝났다고 합니다. 떨어뜨렸고요... 남자가 군대 갔다와서 평점 4.5라는 것은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유라고 하네요. 실제로 똑똑하기는 무지하게 똑똑한데 몇달 못가 상사와 싸우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6. PT면접의 경우, 임원 분도 모르는 주제가 섞여 있답니다. 즉, 내용을 본다기 보다는 PT하는 자세를 본다는 것이 맞겠지요. 간혹 너무 많이 틀린 내용을 이야기 하면 "그게 아니지. B는 A고 A가 B 아냐?" 라고 면접관님이 내용을 고쳐주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임원 아저씨가 입사 시험을 볼 때도 PT에 모르는 내용이 나와서 "난 이건 잘 모르겠고 내가 아는 것을 하겠다" 고 한 뒤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했다고 합니다. PT 면접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대략 답이 되겠지요. 공통적이 내용을 준비하시고 자신만의 주특기 분야를 하나 정도 준비해 가세요. 너무 어려운 내용이나 잘 모르는 것이 나온다면 솔직히 예기하고 자신이 준비하는 것을 잘 하는 것이 났습니다.

7. 토론 면접과 PT 면접은 반드시 미리 해보고 가세요. 남이 하는 것을 보던지 스스로 하던지.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토론 면접은 안해본 사람과 해 본 사람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사회자를 정한다던지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자세라던지.. 시간이 가까워지면 억지로라도 결론을 도출하거나 스스로 양보를 하는 것 등 안해본 사람이 팀 전체의 분위기를 망쳐버리는 사태도 종종 발생합니다. 결론을 못내면 팀 전체가 다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자를 하면 떨어진다는 소문도 있는데, 제가 사회자 였습니다.

8. 삼성은 워낙 많이 뽑기 때문에 뽑는 면접이 아닌 떨어뜨리는 면접입니다. 즉 보통만 하면 다 붙는다고 생각합니다. 긴장하지 마시고 남들 하듯이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자신문과 요즘 이슈가 되는 책들 - "이건희 개혁 10년", "블루오션 전략", "2010 대한민국 트랜드" - 은 되도록 많이 읽어보고 가세요. 인성 면접과 기술면접에 갑자기 나오는 질문들의 해답은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

9. 한가지 더 생각이 나서 추가합니다. 노조 문제에 관한 질문과 올해 나올만한 기업의 도덕성 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 입니다. 고려대 분들 같은 경우에 명예박사 사건도 어려운 질문이 될 수 있겠지요. 아시아나 노조 파업 사태도 사례로 들어질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삼성 인사과 선배님은 "솔직하게 예기해라. 솔직한 사람은 설득해서 우리편을 만들면 되지만 거짓말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할 수 없다." 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러나... 솔직하게 예기가 잘 안나오는 것이 사실이지요. 일단 무노조 기업이란 것을 알고 들어왔기 때문에 노조를 적극 찬성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도덕성 부분도 정치자금 이라던지 오너경영 같은 부분들 다 알고 지원한 것이기 때문에 반대되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더 모순일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이렇게 했습니다. 제 생각(노조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 아버지의 생각 (귀족 노조에 대한 반감) 을 적절히 섞었습니다. 평소에 아버님과 이런 문제에 대하여 뉴스를 볼 때 이야기를 많이 해 둔것이 도움이 되었지요. 특히 면접관으로 들어오시는 분들과 연배가 비슷하시니까 생각도 비슷하실 것이구요.

제 대답은 "과거 산업혁명 초기의 불행한 노동자에게 충분한 봉급과 휴가를 보장해 준 것은 분명 노조활동의 공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의 H 사 의 노조 등은 연평균 5천만원 정도의 수입을 보장 받으면서도 파업을 한다. 이것은 분명 옳지 못한 모습이다. 오히려 노조가 필요한 사람들은 정말 힘들게 일하고 적은 임금에 시달리는 이주 노동자들 이다. 이들에게야 말로 노조가 있어서 그들을 보호해 줘야 할 것이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100% 제 생각은 아닙니다. 항상 솔직한 것이 좋지는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출처 : 경운대학교-호텔여행나라
글쓴이 : 경운대관광학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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