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두루미야 부탁해

새밀 2013. 2. 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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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야 부탁해/미산 윤의섭


어둠이 깃든 들녘

새들도 서둘러

잠자리를 찾아 들 때


재두루미 하늘 높이

눈 내린 들을 지나
북녘으로 이어진

강을 따라 날아가네

 

개마고원 하늘을

느릿느릿 지나다가

얼음장 굶주림에

신음이 들리거든

 

자유와 안식의 날갯짓 

허공에 그려지게

휘영휘영 날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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