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산사로 가는 길

새밀 2020. 7. 2. 21:37

산사로 가는 길/미산 윤의섭

 

구름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

바위에 떨어지니

비탈에 놀라 폭포가 되었느냐?

 

새소리 벌레 소리 바위 뒤에 숨고

바람을 부르는 폭포 소리

용소를 굽이 돌아 돌바닥에 편다

 

돌 틈을 흘러가는 물소리 뒤로하니

산중의 오솔길 끈긴 듯 깊어지고

산이 깊어진 뒤에야 절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