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도시의 입추 立秋

새밀 2019. 8. 10. 12:22

도시의 입추 立秋/미산 윤의섭

 

온난화 시기에 무더위를 보낸다

도시의 폭염 경보 속에서

버스가 시원하고 지하철이 편하다

 

땀 흘리는 근로자 노력 덕분에

팔당의 수돗물도

발전소의 전기도 여름나기 일꾼일세

 

거리의 그늘막 세우니

키 작은 천사 땀을 식히

도시의 부드러움 느끼게 하네

 

가을이 시작되어 서늘한 바람 불어

농촌에서는 다소 한가한 중에

장용 무·배추를 심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