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동해의 맑은 물 앞에서

새밀 2017. 7. 14. 08:56

동해의 맑은 물 앞에서/미산 윤의섭

파도여 바람을 보내다오

동해의 깊은 물 속에

묻어 두었든 그 바람을

 

비단 보자기에 바람을 싸서

바닷가 모래언덕 지나서

백두대간 넘어오너라 

 

여름 휴가 중인 저 아이들

가슴으로 들어가

사랑의 잉태를 하여라

 

동해의 맑은 바람은

1시간이면 오는데

백두산 가는 길은 멀어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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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동해안이 1시간대 교통권에 들어갔다.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로 동해안으로

가는 길이 많아지고 있다. 오림픽 운동 경기 시설을 비롯한 문화 관광용으로 필요한 추가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동해안으로 가는 길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

하였고, 인천공항~서울~원주~강릉 고속철도가 연말께 개통할 예정이다.

맑은 동해 물을 2천만 수도권 인구가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오염이 심각한 고밀도 수도

에서 바로 이웃에 거대한 청정 수림(백두대간)과 청정 물(동해)이 다가왔다는 것은 행복

의 진전이다. 휴전선 북쪽의 동포들이 눈에 밟힌다. 함께 사는 지혜를 찾아가는 길은 없는

것인가? 동해 물은 한 손에 다을 듯한데 백두산은 어찌 이리 멀어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