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화려한 눈물
새밀
2012. 4. 27. 07:03
화려한 눈물/미산 윤의섭
봄비는 눈물인가?
만발한 꽃이
향기를 마음껏 뿌리던 날
벌 나비춤에 흥분하던 날
수정의 춤 끝나고
화려한 눈물을 흩뿌립니다
꽃잎이 떨어지는
강물 위에는
소금 빛 꽃잎이 흘러가고
봄비 내리는 가슴 속으로
달을 삼키듯
슬픔의 기억을 삼킵니다.
불러도 불러도
못다 부른 사랑의 소리를
남겨두고
격정의 순간을
화석으로 남겨두고
화려한 청춘은 낙화같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