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비를 좋아하는 농심

새밀 2011. 5. 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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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이야기 1998년 진상용 작>

비를 좋아하는 농심/미산 윤의섭

 

비를 좋아하는 풀잎은

아침이슬 생각하고

누렇게 익은 보리 수확이 한창이다

 

못자리 모내기에

콩 심기 바쁜 날

손이 열이라도 모자라는 농심

 

백곡을 심어놓고

매실 따기

찻잎 따기 할 일도 많다 

 

추녀 밑 통나무에 걸터앉은 농심

비를 맞는 풀잎을 내려다보며

너도 내 안 같이 비를 좋아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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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과학농법의 발달로 농산물이 다수확 되고 있으나 자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유기 농산물

이 귀해지면서 최고의 자연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대에 와 있다.

망종 절이면 일 년 농사를 위한 최적의 씨 뿌리기 할 때로서 도시인이 볼 때는 넓은 들에서

모내기를 하는 것을 보고 농사의 대강을 아는 체 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수많은 작물을 파종하고 또 비가 내려야 싹이 트는 하늘의 가호가 있어야 한다. 이때가 일 년 중

가장 바쁘고 간절한 농심인데 우리가 먹울 수 있게 농산물을 키워주는 농부의 고마움을 5월 한때

만이라도 도시인들은 감사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