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비를 좋아하는 농심
새밀
2011. 5. 29. 09:46
비를 좋아하는 농심/미산 윤의섭
비를 좋아하는 풀잎은
아침이슬 생각하고
누렇게 익은 보리 수확이 한창이다
못자리 모내기에
콩 심기 바쁜 날
손이 열이라도 모자라는 농심
백곡을 심어놓고
매실 따기
찻잎 따기 할 일도 많다
추녀 밑 통나무에 걸터앉은 농심
비를 맞는 풀잎을 내려다보며
너도 내 안 같이 비를 좋아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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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과학농법의 발달로 농산물이 다수확 되고 있으나 자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유기 농산물
이 귀해지면서 최고의 자연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대에 와 있다.
망종 절이면 일 년 농사를 위한 최적의 씨 뿌리기 할 때로서 도시인이 볼 때는 넓은 들에서
모내기를 하는 것을 보고 농사의 대강을 아는 체 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수많은 작물을 파종하고 또 비가 내려야 싹이 트는 하늘의 가호가 있어야 한다. 이때가 일 년 중
가장 바쁘고 간절한 농심인데 우리가 먹울 수 있게 농산물을 키워주는 농부의 고마움을 5월 한때
만이라도 도시인들은 감사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