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밀 2011. 5. 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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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미산 윤의섭

 

충주호수 푸른 치마 파도 이루며

단양팔경 신록 덮인 산자락을 지나가고

 

월악의 송계계류

유서깊은 고탑아래

맑은 물이 감돌아 마음을 씻어주네

 

기암 낭떠리지 깊은산속의 폭포

제각기 빼어남을

은근하게 풍겨내는 명승도 많고

 

영봉을 우러르니

만고풍상 낙락장송이

천 년을 겸허하게 허리 굽혀 서 있네

 

망국의 태자도 퇴계와 두향도

그대의 품에 안겨

슬픔을 달래보고 사랑을 노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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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퇴계가 단양군수 시절 명기 두향이 사모 한 유래가 전하고, 퇴계가 매화를 읊은시에
"막고산 신선님이 눈 내린 마을에 와/ 형체를 단련하여 매화 넋이 되었구려/
바람맞고 눈에 씻겨 참모습 나타나니/ 옥빛이 천연스레 속세를 뛰어났네/
이소(離騷)의 뭇 화초에 끼어들기 싫어하고 / 천 년이라 고산(孤山)에 한 번 웃음 웃네."

라 한 것이 있다. 옥순봉 강선대 위에 두향의 묘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