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느끼는 봄 지나는 봄

새밀 2010. 5. 11. 05:40

 

 느끼는 봄 지나는 봄/미산 윤의섭

 

화신풍 花信風이 지나가고

수정 끝낸 아기 열매

솜털이 고물고물

가지에 매 달리고

 

봄비 개인 서늘한 기운

감실감실 무늬파도 짓는데

냇물에 떠 가는

꽃잎을 슬프게 하네

 

신록의 짙은 그림자에

살포시 내려앉은

만춘의 오후에

나그네 졸고 있네            
                          20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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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만물의 성쇠를 확연히 표출하는 개화와 낙화 그리고 결실은

경이로운 자연현상이며 만춘이 되면 신록의 국면으로 전환한다.

기쁨과 슬픔의 격정을 발산하는 대자연의 황홀경을 보면서

고요히 만춘을 보낸다.

 

 

             ♬  明 月 夜(원곡, 針默是金의 북경어 버젼)  作曲:張國榮 / 編曲:鮑比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