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 떡국 앞에/미산 윤의섭
얼어 누어 붙어
잠자던 새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 설날에는
지난잘못을 삼가
꿈을 갖고 맞는다
자연의 순색
떡가래 빚어
동전 같은 떡국 앞에
술 한 잔씩 나누며
덕담에 성숙하는
설날을 맞는다. 경인 설날 20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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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동국세시기에 "흰떡을 얄팍하게 똑같은 크기로 썰어서 장국에 넣고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어 끊인 다음 고춧가루 친 것을 떡국이라 한다.
이것으로 차례도 지내고 손님 대접으로 쓰므로 세찬으로 없어서는 안 된다"
라고 쓰여 있다.
설날에 흰떡극을 먹는 것은 자연과 가장 합일되는 순색으로 지고함과 진실
그리고 지난 잘못을 근신하여서 좀 더 성숙한 사람으로 새롭게 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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