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령의 밤꽃/미산 윤의섭
비가 내리는 초여름
연무에 덮인 차령車嶺 비탈
밤나무 꽃향기
은은하며 달콤하게 퍼저 내린다.
알맞게 떨어진
정안正安의 휴게의자
밤 과자 맛보며
축축한 밤꽃 향기
젖어드는 정담鼎談이 깊어만 간다.
아직도 저 구름에 떠 돌고 있을
여한餘恨의 푸운아
고균古筠의 여수旅愁
잡초 덮인 위훈비 연무煙霧에 젖어 있다.
2008.6.20.
*(김옥균의 생가 유허비가 공주시 정안면 광정리에 있음)
Chopin Nocturne쇼팽의 야상곡/James Last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