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사공부120]
晩(만.황혼)/미산 윤의섭
杖藜尋巷晩 지팡이 짚고 저녁 골목을 찾아 나선다
장려심항만
炙背近牆暄 따스한 담장에 기대어 햇볕에 등을 쪼인다.
적배근장훤
人見幽居僻 사람들은 궁벽하게 산다 말하겠지만
인견유거벽
吾知拙養尊 나는 겸손함의 심성 키움이 존귀함을 안다.
오지졸양존
朝廷問府主 조정의 일은 태수에게 묻고
조정문부주
耕稼學山村 농사일은 산촌의 농부에게 배우리
경가학산촌
歸翼飛棲定 저녁에 돌아오는 새도 보금자리에 들고
귀익비처정
寒燈亦閉門 가물대는 등불 비치는 집에서도 문을 닫는다.
한등역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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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杖藜=지팡이에 의지함 *巷晩=늦은 저녁 길목
*炙背=등을 쪼임 *牆暄=담장이 온화하다
*幽居僻=궁벽하게 산다. *拙養=겸손함을 키움
*棲定=보금자리를 정함
曉望이란 律詩에서 사슴들과 함께 하겠다는 결심을
얘기한 데 이어 이 시에서는 拙朴한 심정을 기르겠다고
했다. 어느 정도 감정의 혼란을 정리하고 자연에 묻혀
겸손하고 소박한 심성을 기르겠다는 심정을 알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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