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93]
石壕吏.上(석호의 관리.상)/미산 윤의섭
暮投石壕邨 날이 저물어 석호촌에 묵으니
모투석호촌
有吏夜捉人 아전이 밤이 되니 아전이 사람을 잡네.
유리야촉인
老翁踰墻走 늙은 할아비 담을 넘어 달아나고
노옹유장주
老婦出門看 늙은 할멈이 문을 나와 본다.
노부출문간
吏呼一何怒 아전의 부름은 호통치고 화를 내고
이호일하노
婦啼一何苦 할멈은 애통하게 눈물흘리네.
부제일하고
聽婦前致詞 아낙이 나서서 하는 말을 들으니
청부전치사
三男鄴城戍 세 아들은 업성싸움에 출정하여
삼남업성수
一男附書至 한 아들에게 편지가 와 소식있으나
일남부서지
二男新戰死 두 아들은 이번 싸움에서 전사했다네.
이남신전사
存者且偸生 남은 사람 또한 구차스레 살아가나
존자차투생
死者長已矣 죽은 자는 영이별로 그만이로다.
사자장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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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壕邨=호남성의 한 마을 이름 *暮投=저물어 투숙함
*夜捉人=밤에 사람잡는다 *踰墻走=딤넘어 도망감
*一何怒=어찌 그렇게 화를 내는것일가
*致詞=말을 함 *鄴城戍=반군을 치는 업성싸움에 나감
*附書至=편지를 부처왔다 *偸生=죽을목숨 살아있다
*長已矣=영원히 그만이다.
석호마을에 투숙한 두보는
하양의 부역동원을 위하여 관리가 밤에 사람을 마구 잡아가는
광경을 보고 그집 할멈의 입을 빌어 비참한 현실을 듣는다.
두아들은 전몰하고 한아들 전선에 가있는데 이제 늙은 할아범을
징용으로 잡아가려 하니 월담하여 도망하는 비참한 현장을 본다.
다음하편에 계속하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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